서울 시내 레트로한 감성을 느끼며 먹는 고추장 숯불구이 전문점 삼성빨간양념숯불구이

숯불에 구워 먹는 고기는 언제나 맛있습니다.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도 좋고 약간 시끄럽고 오래된 분위기의 식당도 때로는 고기 먹는데 상당한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양념되지 않은 생고기도 좋지만 제대로 양념된 고기 역시 정답이죠.

 

 

최근 친구들과 서울 시청 인근 북창동 쪽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당이름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삼성빨간양념숯불구이입니다. 판매하는 음식은 말 그대로 빨간 양념한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겁니다. 

 

 

1. 삼성빨간양념숯불구이 위치 및 영업시간 

 

노포스타일의 식당이며 전통적으로 노포가 많은 북창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울 시청역에서 도보로 멀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 접근성은 상당히 좋습니다. 1972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니 50년이 넘은 찐 노포입니다. 

 

시청역 7번 또는 8번출구에서 가깝습니다. 명절을 제외하고 쉬는 날은 따로 없는 듯합니다.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원수가 좀 된다면 미리 예약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호불호가 조금은 있는 분위기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8395121

삼성빨간양념

 

 

2. 삼성빨간양념숯불구이 메뉴 

 

식당 상호에서 확실하게 메뉴의 성격이 드러나 있습니다. 빨간 양념이죠. 그중에서도 냉동동그랑땡이 유명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동그랑땡이 아니라 돼지고기를 동그랗게 말아서 냉동시킨 다음 양념에 무쳐서 나옵니다. 

 

우선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냉동동그랑땡을 주문했습니다. 예전에 동대문 근처에서도 비슷한 걸 먹은 기억이 있긴 합니다. 1인분 200g에 17,000원입니다. 요즘 식당 돼지고기 가격이 워낙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1인분에 20,000원을 넘지 않을까 걱정되긴 합니다. 

 

 

 

 

 

 

양념된 고기를 숯불에 구워먹을 때에는 굽는데 상당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양념 때문에 고기가 잘 타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국 방법은 부지런히 자주자주 뒤집어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은 귀찮긴 하지만 숯불향이 잘 배인 맛있는 양념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동그랑땡 먹느라 사진이 없어서 아래 사진은 생고기 주물럭입니다. 같은 양념이고 제공되는 고기 형태가 동그란 모양이냐 일반 양념고기 모양이냐의 차이만 있습니다. 두께도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맛도 비슷합니다. 

 

빨간 양념이긴 하지만 매운맛은 약한편입니다. 달달한 고추장 불고기 맛에 숯불향이 입혀져 맛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확실히 양념고기는 쌀밥과 잘 어울립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물김치는 담백해서 양념고기와 잘 어울리네요. 

 

 

 

 

 

3. 삼성빨간양념구이 방문기

 

노포를 찾는 이유는 과거의 추억과 향수도 중요하지만 익숙한 맛일 겁니다. 예전에 홍천에 갔을 때 비슷한 양념 돼지고기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고기맛은 비슷하다고 볼 때 동그랑땡이 주는 재미도 있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나름 정감이 가는 편입니다.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때로는 레트로 감성을 느껴 보는 것도 좋다면 가끔 방문해 볼 만합니다. 

 

 

GOOD : 맛있는 양념에 숯불은 맛의 치트키죠.

BAD : 다소 시끄럽고 옆 테이블과 가까운 거리

DON'T MISS : 소금구이도 숯불에 구우면 맛있다.

재방문의사 : 북창동에서 약속이 있다면?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다시 한번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