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줄 서서 먹는 함흥냉면 식당 오장동흥남집
오장동으로 검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말이 바로 함흥냉면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워낙 자주 들어보던 말이 바로 오장동 함흥냉면이니까요. 원래 원조집이 있었는데 누가 나가서 독립을 했다더라, 둘이 사이가 안 좋다더라 뭐 이런 이야기는 자주 나오긴 해도 실제 상황은 그들만 아는 것이고 무엇보다 음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콤 달콤 쫄깃한 함흥냉면보다는 평양냉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냉면을 먹으러 가게 되면 십중팔구는 평양냉면을 먹죠. 하지만 예외가 있으니 그곳이 바로 오장동 함흥냉면집입니다. 제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가끔 선배를 만나게 되면 여기까지 온 김에 냉면을 먹곤 합니다. 이번에도 그런 이유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1. 오장동흥남집
오장동 함흥냉면집은 2곳이 있습니다. 오장동흥남집과 오장동 함흥냉면이죠. 둘 중에 어디가 나은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 겁니다. 솔직히 오장동 함흥냉면은 가본 지가 워낙 오래되어서 맛이 잘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제가 기억하기로 차이점은 메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냉면가격은 동일합니다. 현재 기준 14,000원입니다.
오장동흥남집은 고기비빔,회비빔, 반반이라는 메뉴가 있지만 오장동 함흥냉면은 회냉면과 비빔냉면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오장동흥남집입니다. 우선 회사에서 가깝기도 하고 맛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굳이 멀리 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평일 점심시간 12시 전에 도착했는데 대기팀이 3팀 정도 있었습니다.
오장동흥남집
서울 중구 마른내로 114
map.kakao.com
2. 고기비빔냉면 주문
오장동 흥남집을 가면 따뜻한 고기육수가 좋죠. 다소 자극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가끔 먹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저는 물냉면 보다는 회 또는 고기 비빔을 주문합니다. 반반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자리에 앉기 전에 미리 주문하고 결제까지 해야 하는 선불시스템입니다. 1층은 좌식과 테이블석이 구분되어 있으며 입장하면 서빙하시는 분이 안내해 줍니다. 자리에 앉으면 육수 주전자를 가져다 줍니다.
주문한 고기비빔냉면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보니 고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요. 잘못나온줄 알았는데 면 밑에 깔려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비빔냉면에 비해서 양념이 조금 묽은 편입니다. 비빔면처럼 면에 양념이 빨갛게 묻어 있다기보다는 자작한 느낌이죠.
3. 방문후기
오장동 함흥냉면은 워낙 그 자체로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항상 사람이 끊이지 않을정도로 많이 오죠. 저야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평양냉면만 먹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함흥냉면 마니아들도 존재하므로 가끔은 먹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오랜만에 방문해서 그런지 양이 예전에 비해 좀 적어진 느낌이 들긴했습니다. 남자 혼자 먹기에는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사리를 추가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GOOD : 기본기 있는 정통 함흥냉면을 맛볼 수 있다.
BAD : 냉면에 기본찬은 제공되지 않는다. 주면 좋을텐데
DON'T MISS : 고기와 회 반반을 먹어볼 것
재방문의사 : 예전 회사를 방문하거나 함흥냉면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근처에서 만나게 되면 1순위 하지만 나는 평양냉면을 더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