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신촌 꼬숑 돈가스
얼마전 광화문에서 이직컨설팅을 마치고 오랜만에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약속 장소는 신촌이었는데 차가 막히지 않아 생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오후 5시 조금 전이더군요. 저녁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당구 한게임 하고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전에 신촌에 굉장히 저렴한 돈가스 식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돈가스 1인분에 3,000원 이라는 요즘 물가에 역행하는 가격이라 양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간식 개념으로 먹어보러 갔습니다.
1. 꼬숑돈가스 위치
꼬숑 돈가스는 신촌 연세로 한가운데 형제갈비 옆 작은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마도 저렴한 이유 중에 임대료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식당을 미리 검색해서 찾아가지 않는 이상 지나가다가 들어가기에는 조금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27144649
꼬숑돈까스
서울 서대문구 명물1길 2 1층 (창천동 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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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앞에 도착한 시간이 4: 55분 정도 였는데요. 브레이크 타임이 4시 ~ 5시까지 더군요. 앞에 3팀 정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덥긴 했지만 오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기다렸습니다. 식당 앞에는 대기하는 사람을 위한 별도의 자리나 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 점은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2. 꼬숑돈가스 메뉴
메뉴는 돈가스 하나 입니다. 메뉴판을 보니 돈가스, 트루돈가스, 레알돈가스가 있습니다. 서빙하시는 분께 차이점을 여쭤보니 돈가스는 1장, 트루는 2장, 레알은 3장의 돈가스를 주신다고 합니다. 기본과 트루를 주문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밥과 장국 샐러드가 제공됩니다. 주문하면 바로 결제를 해야합니다. 카드는 사용할 수 없고 현금만 가능합니다. 방문하실분들은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기본 3,000원 돈가스 입니다. 음식을 받고 고기를 한 입 먹으니 3,000원 이라는 가격이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공기밥 한그릇에 1천원하는데 밥, 장국, 양배추까지 제공이 된다는 것이 놀랐습니다. 3,000원이라고 하길래 저는 돈가스만 주는 걸로 생각했거든요.
트루나 레알은 여기에 돈가스만 추가 됩니다. 가격은 트루 5,000원, 레알은 7,000원 입니다. 건강한 남성 두명이 기본과 트루 돈가스 3장을 주문했는데 꽤 포만감을 줍니다. 둘다 2장씩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 입니다. 우선 고기가 생각보다 꽤 두껍습니다. 그래서 씹는 맛도 있고요. 오픈하자마자 거의 만석이 되기 때문에 아마도 돈가스는 어느정도 미리 튀겨놓았을텐데도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튀긴 고기는 항상 맛있는 것이 진리겠지만 어지간한 일식돈가스집과 비교해봐도 맛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원산지가 스페인이긴 하지만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신토불이만 고집할 수는 없잖아요. 손님들이 오픈런을 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돈가스는 적당한 두께감에 바삭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 이상의 맛과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양이 넉넉한 편이라 젊은 남자도 기본만 먹고 가는 경우도 꽤나 있었습니다. 레알은 어려울듯 하네요. 트루가 한계일거 같습니다. 탄산음료도 1,000원으로 저렴합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아무리 박리다매라고는 해도 과연 이 가격에 운영이 잘 되고 있을지 의심이 들 정도로 최근에 방문한 식당 중에서는 최강의 가성비를 보여줬습니다.
3. 총평
외식물가가 너무 올라서 식당하는 사장님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기사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상황에 꼬숑돈가스는 어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촌에서 돈가스를 먹거나 한끼 식사를 해야 하는데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여기만한 곳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저렴한 가격 때문이긴 하겠지만 카드사용이 안되며 혼자 방문할 경우 1인석을 기다려서 앉던가 아니면 2인석에서 다른 사람과 합석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예전에 기사식당 같은 곳에서는 합석을 자주 했는데 합석하는 식당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GOOD : 가격과 별개로 충분히 맛있는 돈가스
BAD : 솔직히 이 가격이면 BAD가 있는게 이해가 되지 않음
DON'T MISS : 현금 준비 , 모르는 사람과 마주 보고 음식을 먹을 준비, 기다리기 싫은 사람은 오픈런
재방문의사 : 한여름에 밖에서 오래 기다리는 것만 피한다면 언제라도 OK